본 글은 2015년 8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외국
구직을 시도해본 국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독일 : CS학위 및 연봉만 일정 수준이 되면 EU블루카드가 나옵니다. 베를린이 스타트업으로 엄청나게 핫합니다. 요즘 외국인 개발자 유입이 많아서 비자업무에 대한 정보도 찾기가 쉽습니다. 면접 및 업무 언어는 영어입니다.
- 중국 : 상해, 북경, 심천 등에 스타트업, 중견기업, 대기업 엄청 많습니다. 외국계 기업은 중국어 능력은 딱히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중국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취업 비자 업무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 캐나다 : 좋다고 하는데, 이쪽은 아예 접수후 연락 조차 없어 딱히 아는 바가 없습니다.
- 미국 : 비자 없으면 이력서 읽는 단계까지 가지도 못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쪽도 접수 후 연락 조차 없어 딱히 아는 바가 없습니다.
- 프랑스, 영국, 싱가포르 : 스타트업은 많은데, 이쪽도 접수 후 연락 조차 없습니다.
벽
- 영어 : 유창한 수준은 아니어도 되는 것 같지만, 최소한 자신이 개발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은 가능한 수준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gitflow 라던가 tdd, agile 에 대해 자기 경험을 설명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다만 영어실력을 과신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외국어를 머리 속에서 조합하는 과정의 특성상 말을 지어내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 연봉 : 원하는 연봉을 말해달라고 할 때, 글래스도어의 평균값을 감안 하여 제시하시거나, 한국에서 받는 연봉을 그대로 달러화해서 불러도 좋습니다. 연봉은 같은 국가에서도 도시별로, 직급별로 차이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취직을 통해 얻는 이득을 이유로 연봉을 상대적으로 적게 제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걱정마시기 바랍니다. 일례로 독일에서 CS 학위소지자가 EU 블루카드를 얻기 위한 최소 연봉 기준액 (유로로 3만 얼마 정도)이 있습니다. 당신은 외국인이고 블루카드 신청을 도와줄테니 우리 회사는 해당 기준액만 줄 것 이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경우는 제 경험상 없었다는 말입니다. - 이사 : 왜 굳이 외국으로 나오려고 하는가? 하는 질문은 반드시 나옵니다. 한번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반적 진행 방식
- 서류접수 : 링크드인이나 메일.
- 인사담당자 연락 및 인터뷰 : 연락 후 인사담당자와 인터뷰를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습니다.
- 사전 기술 검증 테스트 : 극히 드문 경우지만 시험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 기술 인터뷰 : 1~2회 정도.
- 코딩 테스트 :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 실제 인터뷰 : 회사 방문하여 반나절 ~ 하루 종일 면접 진행
- 합격자 발표
서류 접수
링크드인을 통해 접수를 많이 했습니다. 한 30~50 군데 정도 한 것 같습니다. 몇몇 사이트를 통해 인사담당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력서를 굉장히 많이 고쳤는데 다음의 몇 가지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 1페이지에 내용을 전부 넣을 것.
- 링크드인의 경우, 추천사 부분도 꽤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링크드인으로 바로 접수할 때, 문서상의 URL링크 등은 사라집니다.
- 이력서의 오타에 조심하시고, 문법에 대한 부분은 일정 금액 지불하시더라도 반드시 교정받으시기 바랍니다.
- 이력서는 최대한 달달 외워 두시는게 좋습니다.
인사 담당자 인터뷰
서류가 통과되면 인사 담당자의 연락이 옵니다. 시차를 감안해서 면접시간을 잘 잡으시길 바랍니다. 보통 다음과 같은 질문을 많이 합니다.
- 이력서의 내용을 토대로 자기 소개를 해달라고 함.
- 왜 이 나라로 옮기려고 하는지 물어봄.
- 경력 상 회사를 옮겼다면 왜 옮겼는지 확인 함.
- 몇몇 업무에 대해서 특별히 자세하게 물어보는 경우도 있음.
- 원하는 연봉 수준을 제시해 달라고 함.
- 회사의 서비스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어봄.
- 만약 합격한다면 언제쯤 출근 가능한지, 현재 일하는 직장을 언제 그만 두는지 확인함.
이때,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어려운 부분이라도 되도록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사 담당자라서 대강 뭉개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인 것이 인사 담당자가 꽤 내공이 있을 수도 있고, 녹음을 하고 있을 수도 있으며, 스카이프 너머로 다른 사람이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전 기술 검증 테스트
글래스도어를 검색해 보아도 꽤나 특이한 경우입니다.
시험을 볼 경우, 보통 1~2시간 정도 시간을 주고 특정사이트에서 시험을 보게 합니다. 문제 자체는 평이하지만 답은 iOS 개발 경험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 많아 그렇게 쉽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스카이프 기술 인터뷰
11가지 iOS 기술 인터뷰 단골 질문 from toptal.com
iOS 기술 인터뷰 질문 from raywenderlich.com
여기까지 오면 기술인터뷰에 들어갑니다. 기술인터뷰는 보통 두 번 정도 진행됩니다. 비슷한 급의 개발자와 실무적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게 되고, 좀더 급이 높은 개발자와 어려운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누게 되는데 해당 내용은 상단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대체로 저정도 수준의 문제가 시니어 급에서는 많이 나옵니다. 그외에도 자주 물어보는 iOS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Objective-C 의 상속, 객체간 메시징, 프로퍼티에 의한 세터,게터에 대해 물어봄.
- Core Data 사용에 대한 경험 혹은 ORM 에 대한 경험.
- AutoLayout 에 대한 개발 경험 및 그와 관련된 몇 가지 문제를 제시.
- 메모리 릭 관련 질문. 덧붙여 strong, weak, copy 등에 의한 소유권 관련 질문
- Instruments 관련 해서 사용 경험에 대한 질문. 관련된 몇 가지 상황 제시 후 어떻게 대처할지 물어봄.
- iOS9 베타를 쓰고 있는지, 애플워치에 대해 관심있는지 물어봄.
- iOS 용어에 대한 발음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cocoa touch 는 미국식으로 발음시 “코코텃” 하는 정도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delegate 는 “딜리깃” 하는 식입니다.
- 추천해드리고 싶은 방법은 CS193P 같은 영어 동영상 자료를 반복 청취하시는 것 입니다.
Big Nerd Ranch 시리즈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왕이면 원서로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외에도 RESTful과 REST의 차이와 같은 단순하지만 관심이 없다면 답을 하기 힘든 질문이 나오기도 합니다. 사실 다른 분야와 달리 iOS 쪽은 상당히 강점이 있는 것이 해당 플랫폼만의 용어를 굳이 한국어로 번역하지 않고 외국어를 그냥 사용한다는 것 입니다.
코딩 테스트
제가 경험해본 것은 다음의 두 가지 형태입니다.
- 요구사항이 메일로 오고 지정된 시간 하에 앱을 만들어 제출. 시간은 90분 ~ 2주까지 다양함.
- 메일로 웹사이트 주소및 아이디, 비번이 오고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문제를 풀도록 함. codility 같은 솔루션을 사용합니다.
실제 인터뷰
여기까지 살아남았다면, 회사는 당신에 대해 X 버튼을 눌러 경의를 표하며 왕복 비행기 표와 호텔 예약을 해줄 겁니다.
실제 인터뷰는 보통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걸립니다. 기술인터뷰, 팀인터뷰, HR인터뷰를 1시간 단위로 계속 합니다.
- iOS 개발 관련 심도있는 질문을 하는데, 대체로 어떤 기술을 아는지 물어보고 해당 기술에 대해 특정 상황을 제시하고 해법을 물어봅니다.
- gitflow 나 agile, scrum 에 대해 물어보고 사용해 본 적 있는지 어떤 경우에 사용을 했는지 어떤 느낌이었는지 자세히 물어봅니다.
- 본인 이력에 비추어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데 꽤 심도있는 질문이 될 수 있으니 준비를 잘 하시길 바랍니다.
- 다른 개발부서와의 협업에 대해, 그리고 여지껏까지의 개발 경험에 비추어 어떠했는지 확인합니다.
- 창업을 했던 경험이 있다면, 어땠는지 왜 그만두었는지 등을 자세히 물어봅니다.
- 아마도 제가 한국 사람이라서 물어본 것 같은데, “빨리 빨리”와 “야근 야근” 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물어봅니다.
- JIRA, Confluence 같은 툴의 사용 경험이 있는지 확인 합니다.
이때, 참으로 중요한 것은 질문에 답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질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 질문을 던지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치며
- 기본적으로 모든 프로세스가 상호존중을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주눅들게 할 일도, 주눅 들 일도 없습니다.
- 질문을 받았을 때, 잘 모르겠다고 포기하지 말고 담당자와 잘 얘기를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기본적으로 해당 질문의 답을 얻을 수 있는 결정적 단서 까지를 제공합니다. 이것도 모르느냐고 갈구기 위해 질문 하는 것이 아닌 진정 아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질문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대화중에 적극적으로 맞장구를 쳐줌으로써 상대방의 얘기를 경청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 스카이프로 보통 진행하지만 어쩔 수 없이 국제전화로 진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스카이프 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통화품질도 이유가 될 수 있고, 대면하는 것보다 질문 파악이 힘들 수 있습니다.
- 아무리 글로벌 기업이라도 외국인에 대한 취업비자를 작성하는 것은 꽤 부담이 가는 일입니다.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글래스도어, 링크드인 등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해당 회사의 인터뷰 프로세스가 보입니다.
- 창업을 했다가 망했거나, 회사를 자주 옮기는 것에 대해 이슈를 제기하거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는 않지만, 왜 옮겼는지에 대해 정확히 설명할 필요는 있습니다.
- 질문하라고 기회를 줄 때, 본인의 경력이나 대화 능력에 대해 의문이 가는게 있느냐고 반문 하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줄 것이고, 솔직하게 답해주면 됩니다. iOS의 경우, 대체로 Swift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합니다.
- 한국이 영어를 제2외국어로 쓰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주지 시키면 (혹은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영어 발음 및 문법에 대한 기대는 그다지 크게 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술 인터뷰와 팀 인터뷰에 대비해 몇몇 중요 용어들은 원어민 발음을 확실히 익혀두시기 바랍니다. 면접의 질이 달라집니다.